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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골 살이 (2016.07~ing)

1. 미국 와서 처음 카페 간 날

by BlueBeny 2021. 3. 1.

신혼여행 이후 시차적응때문에 정신 못차리고 지내다가 카페가 넘 가고싶어서 도서관에 가려던 남편에게 같이 카페에 가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근데 도착하고나니 본인이 집중을 못한다며 나와 테이블을 따로 앉겠다는 것이다 ... 

뭔가 신혼여행까지는 재밌게 놀다가 남편이 살던 아파트에서 이제 짐을 풀기 시작하면서 남편이 좀 냉담해져서 매우 거슬리던 찰나에 굳이 처음 온 카페에서 따로 앉겠다고, 내가 앉아야 할 테이블을 지정하는걸 보니 더 서러웠다.

커피를 시키고 앉아 노트북을 키고 바라본 미국 카페 풍경

한창 앉아 노트북을 두들기다가 뭘 그렇게 집중해야하나 싶어 뒤를 돌아봤는데, 저러고 자는 것처럼 있었다.

소파에 기대서 자고있는 남편의 뒷통수

서럽고 어이없는건 둘째치고, 자는게 황당해서 장난 치려고 다가갔더니 나한테 화를 내던 남편 ...

이 배후에는 둘의 관계가 이미 다른 사건들로 인해 엉켜있었는데 ...... 할말하않 ... 진짜 신혼 시작부터 1년을 넘게 그 외부의 사건들로 인해 추억이랄게 없고 싸운 기억만 한 가득하다. 지금은 그들이 죗값을 받았으니 여기에 쓰지 않겠지만, 너무 나쁜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다. 

결혼할 때는 번거롭더라도 둘이 함께 새로운 장소로 가는 것이 맞다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