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주변 분들이, 내가 너무 혼자 집에 고립되어 있으면 안좋다며, 미국인을 소개시켜 주셨다.
이 친구는 남자친구가 한국인이여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고, 매 점심시간에 밥을 혼자 먹어야되서 나랑 같이 점심을 먹고싶다고했다고 한다.
워낙 영어에 관심이 많았던 나였기에, 반가운 소식이였고, 덩달아 친구도 해주겠다니 일석이조 아닌가.
그래서 학교 안에 있는 식당에서 첫 만남을 갖기로 했다.
여기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뷔페인데 매 주마다 다른 나라의 음식을 주제로 운영하는 곳이였는데
이 친구덕에 3번이나 와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남편의 박사 월급으로는 외식을 할 수가 전혀 없었다는 슬픈 사연 ... )
여튼 이렇게 만남이 시작되어, 거의 매일 이 친구와 점심시간에 함께 밥을 먹었다.
친구가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내가 도시락을 싸가서 같이 한국음식을 먹었는데, 내 요리를 부쩍 좋아해줬다.
1년정도 그렇게 영어를 하며 밥도 먹고,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짧지만 되게 길게 느껴지는걸 보니 이 친구가 일 그만두기 전까지는 많은 추억을 쌓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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